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참 소중한 곳이에요. 푸른 하늘, 맑은 물, 신비로운 생물들까지.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우리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죠.

하지만 이 아름다운 지구가 요즘 조금씩 아파하고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북극곰이 곤란해 하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바다거북이가 힘들어해요. 불평등과 차별로 슬픔에 잠긴 친구들도 있답니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ESG라는 개념이 태어났어요.

환경(Environment)을 보호하고, 사회(Social)의 문제를 해결하며, 기업이 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Governance) 거예요.

어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지혜를 모아 ESG를 발전시켜 왔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ESG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까요?

1962년 - 《침묵의 봄》 출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이 쓴 책으로, 농약 DDT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고발했습니다. 이 책은 현대 환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어요.

1972년 - 유엔 인간환경회의 개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13개국 대표들이 모여 개최한 첫 국제 환경회의입니다. 환경문제가 국경을 넘는 글로벌 이슈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죠.

1987년 - 《우리 공동의 미래》 보고서 발간

'브룬트란트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이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이 처음 제시되었어요.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합니다.

1992년 - 유엔 환경개발회의(리우회의) 개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78개국 대표들이 모인 대규모 국제회의였어요. '의제 21'은 21세기를 위한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으로, 환경과 개발을 통합적으로 다루기 위한 원칙과 행동계획을 담았죠.

1997년 - 교토의정서 채택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적 구속력 있게 규정한 협약입니다. 선진국 37개국이 2008~2012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줄이기로 합의했죠.

2000년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뉴욕 유엔본부에서 189개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21세기 인류의 발전목표로 '밀레니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를 채택했어요. MDGs는 절대빈곤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 등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8개 목표입니다.

2002년 -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개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91개국 대표들이 모여 리우회의 이후 10년간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요하네스버그 이행계획'을 채택했어요. 이 계획은 빈곤퇴치, 소비와 생산 방식의 변화, 자연자원 보호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았죠.

2004년 - 『살피는 자가 승리한다(Who Cares Wins)』 보고서 발간

: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20여 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처음 제시했어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2006년 -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제정

ESG 개념을 반영하여 유엔이 제정한 투자원칙으로, 투자 의사결정에 ESG 요소를 통합하자는 내용을 담았어요.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서명하면서 ESG 투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죠.

2015년 - 파리협정 채택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이 모여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어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 첫 협정이죠.

2015년 -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채택

MDGs의 후속 목표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예요. 빈곤과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증진, 양질의 교육 보장, 기후변화 대응 등 경제·사회·환경을 통합한 목표들을 담았죠.

2019년 - 그레타 툰베리의 등장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을 시작했어요.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확산되었죠.

2020년 - 블랙록의 ESG 우선주의 선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연례서신에서 "지속가능성이 블랙록의 새로운 투자 기준"이라며 ESG 우선주의를 천명했어요. 석탄발전 등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ESG 투자에 큰 영향을 미쳤죠.

2021년

-EU 택소노미 시행

EU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기준인 '택소노미'를 시행했습니다. 이는 그린워싱 방지와 ESG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글래스고 기후합의 도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 규칙에 합의했고, 석탄발전 감축 필요성이 처음 명시되었습니다.

- 블랙록의 Net-Zero 계획 요구

래리 핑크는 이듬해 연례서신에서 블랙록이 투자하는 모든 기업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계획 발표를 요구했어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압박했죠.

2050년 - 탄소중립 목표 연도

ESG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지속가능성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침묵의 봄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듯,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앞장서 왔습니다.

그 노력은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으로 이어졌고, SDGs라는 희망찬 목표로 결실을 맺었죠. 기업들도 ESG라는 나침반을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우리 친구들도 이 위대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바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답니다.

ESG의 역사가 가르쳐 준 것처럼, 우리의 선한 노력은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거예요.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요.

지속가능한 지구,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우리가 바로 그 변화의 주인공이에요!